Good Morning General Store
2021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상황이 풍족할 수 없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절반의 법칙이 존재한다. 나의 욕심을 절반으로 잘라버리는 것. 예를들어 일단 절반으로 공사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굳모닝제네럴스토어는 매장 영역과 오피스 영역이 필요했고 선택과 집중을 하기에 알맞았다.
오피스와 매장을 구분하기위해 두툼한 벽을 세우고 매대와 탈의공간을 집어 넣었다. 오피스 영역이야 대충 기존의 벽을 그대로 두고 도장을 하면 되겠지만 매장은 그럴 수 없었다. 비록 절반이라해도 작지않은 크기였다.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못생긴 창호 두개를 먼저 교체하였다. 이어서 낮은 층고를 해결하고자 천장을 철거해야 했는데,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멀쩡한 에어컨을 건드릴 수 없어 다시 절반의 법칙을 적용하였다. 그렇게 조각조각 철거를 진행하고 남아 있는 기존의 벽과 천장에 1장의 석고보드를 붙여 도장했다.
철거중 바닥에 깔려있던 비닐타일을 들추는데 이상한 경계가 나타났다. 과거에 건물이 목욕탕이 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방수때문인지 어느 경계를 두고 바닥 색이 확연히 달랐다. 묘한 흔적이 마음에 들었고 새로운 마감대신 바닥을 그냥 갈아냈다. 갈아낸 김에 가벽이 없는 벽체에 발려있던 페인트도 같이 갈아버렸다.
매장에 놓인 가구들은 최대한 현장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디자인해야 했다. 금속 가구를 제외하고는 수장목수님들이 현장에서 뚝딱뚝딱 만들었다. 벽면에 붙어있는 하얀선반은 mdf와 pvc파이프를 조합해서 만들었다.